블랙핑크, '빌보드 200' 1위…K팝 걸그룹 역사 다시 썼다

입력 2022-09-26 09:11
수정 2022-09-26 09:15

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며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썼다. 빌보드 측은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자 빌보드 200차트 상위 10위 앨범을 사전 발표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가 미국에서 약 10만2000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해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빌보드 200 1위 기록은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 기록이다. 블랙핑크는 앞서 △미니 1집 '스퀘어 업'(40위) △미니 2집 '킬 디스 러브'(24위) 등 빌보드 차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정규 1집 '더 앨범'으로 2위를 차지해 그룹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빌보드 200 차트 1위는 2008년 4월 발매한 미국 걸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의 '웰컴 투 더 돌하우스' 이후 여성 아티스트로는 14년5개월 만의 기록이다.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4번째 기록이다. K팝 가수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블랙핑크가 네 번째다. 앞서 세 팀은 모두 보이그룹이었다.



블랙핑크는 앞서 글로벌 양대 차트인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K팝 걸그룹 최초로 1위를 했다. 186개국서 4억명이 쓰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송 주간 차트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정상을 차지했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의 실물 음반은 예약 판매 기간에만 선주문량 200만장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북미·유럽 수출 물량 포함해 214만1281장을 팔며 K팝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선공개곡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3억뷰, 타이틀곡 '셧 다운'은 1억뷰를 넘어서 자체 34번째 억대뷰 영상을 기록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15~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의 포문을 연다. 이후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총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