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평균 월급 얼마길래…"고액 성과급에 박탈감" 경고

입력 2022-09-25 15:37
수정 2022-09-25 16:07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384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상승한 수준이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뜻한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이같이 나타났다. 임금인상률(6.1%)은 작년 상반기 임금인상률인 4.2%보다 1.9%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정액급여(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인상률은 4.1%였지만, 특별급여(성과급과 상여금 등) 인상률은 19.1%로 높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로 큰 폭 올랐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인상률은 4.8%에 그쳤다.

업종별로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8.5%를 기록한 제조업이었다. 전문·과학·기술업(7.2%), 금융·보험업(6.8%)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으로 1.6%에 그쳤다. 교육서비스업도 2.2%를 기록해 하위권을 나타냈다.

경총은 규모·업종별 임금 차이가 커진 배경으로 성과급, 상여금 등의 특별급여 인상률 폭이 커지고, 기업별 차이도 벌어진 점을 꼽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며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