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취업 사기' 베트남 국민…이달에만 400명 구출

입력 2022-09-23 19:06
수정 2022-09-23 19:07

베트남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를 당해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자국민 구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전날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이달에만 400명의 자국민을 구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달 들어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를 강화해 피해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구출된 인원은 총 1000명에 달한다.

앞서 올해 상반기 양국 정부는 공조를 통해 인신매매 피해자 250명을 송환 조치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 중인 베트남인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들은 대개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거짓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건너간 뒤 주로 카지노와 생산 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들어 베트남 피해자들의 탈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캄보디아 스베이 리웅주에 위치한 카지노의 베트남인 직원 56명이 접경 지역인 목바이 검문소로 달아났고, 지난달 18일에도 캄보디아 칸달주의 카지노에서 강제 노동을 하던 베트남인 40명이 강을 헤엄쳐 본국으로 탈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