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다시 30% 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9월 3주차)에 비해 긍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33%→28%)한 반면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59%→61%)했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간이 전날까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회담 형식 및 시간 등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 간 ‘48초’ 환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의 해외 순방은 직무 평가에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며 “지난여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6%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 때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