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 비실대는 게임株…무더기 신저가

입력 2022-09-23 10:18
수정 2022-09-23 10:19
23일 장중 게임주가 무더기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등이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오전 10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1만9000원(5.48%) 내린 3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기준 장중 기록한 저가는 32만6000원으로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크래프톤(-3.7%), 컴투스(-3.6%), 넷마블(-2.14%), 카카오게임즈(-1.93%), 위메이드(-2.08%) 등 주요 게임주가 줄줄이 내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넷마블, 위메이드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들은 가파른 금리인상 국면에 취약하다. 할인율 상승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와중에 인기게임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게임주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먼저 '리니지' 프랜차이즈 게임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유튜버 프로모션(광고료 지급)에 반발해 '트럭 시위'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용자들끼리 경쟁하는 구도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게임사가 특정 유튜버에게만 광고료를 지급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은 사측이 한국 게이머들을 차별한다고 항의하며 '마차 시위'를 벌이고 환불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7일 게임 운영진과 이용자 간 간담회가 열렸지만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