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 4800억'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주인공은 한국인

입력 2022-09-22 18:52
수정 2022-09-22 18:53

지난 2월 54세의 나이로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차녀가 지분을 물려받아 18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02년 태어난 김 창업자의 장녀와 2004년생 차녀가 NXC의 지분을 각각 30.78% 상속받았다. 이는 25억 달러(약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포브스는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상속세를 제외하면 장녀와 차녀의 순자산은 각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차녀는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

이전까지 최연소 억만장자는 이번달 20세가 된 독일의 케빈 다비트 레만이었다. 그는 14살 때 아버지인 귄터 레만에게서 독일 약국·화장품 체인 DM의 지분을 물려받은 바 있다.

포브스는 김 창업자가 언론 노출을 꺼렸으며, 그의 가족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김 창업자가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 사업과 다른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고도 보도했다.

김 창업자는 사망 직전 109억 달러(약 15조36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한국에선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 부호 자리에 올랐다고 포브스는 소개했다. 또 그는 어린이 병원에 기부를 통해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전한 15명의 '자선 영웅' 중 하나로 호명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