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4포인트(0.87%) 하락한 2347.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1포인트(0.69%) 내린 2351.5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8억원, 65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250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도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하락했다. FOMC 정례회의에서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72%) 내린 754.8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포인트(0.42%) 내린 757.1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74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 10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 넘게 하락했다. HLB, 셀트리온제약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는 2% 넘게 주가가 올랐고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도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394.2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Fed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3%, 0.95% 밀렸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Fed의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이다. Fed가 이번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경우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이후 주요 중앙은행 중에 두 번째 1%포인트 금리 인상 행보다.
단기적으로 Fed가 고강도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6% 수준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