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연봉+성과급 7000만원 주는 회사…MZ세대 몰린다 [김병근의 남다른中企]

입력 2022-09-21 13:52
수정 2022-09-21 15:02
대졸 초임 기준 연봉 4000만원. 여기에 성과급과 복리후생 및 수당 등을 합치면 신입사원에 연간 7000만원을 주는 중소기업이 있다. 반도체 신뢰성 평가 분량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큐알티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이 회사 전 직원 150여명의 평균 연봉은 9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작년에만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엔지니어 7명이 큐알티에 합류한 배경 중 하나다. 올해 신입사원 연봉은 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인상되는 등 매해 급여 수준이 개선되면서 인재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큐알티에 따르면 김영부 대표는 "MZ(1980~2000년대 초 출생)세대 직원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젊은 조직"이라며 "세대가 계속 변화하는 만큼 직원들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입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마련된 '2022 CEO 간담회'에서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2020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새로 입사한 직원 20명 이상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정체되지 않고 갈수록 성장하는 '학습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구성원 각자가 성장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큐알티는 반도체 신뢰성 평가 및 종합분석 서비스가 주력이다. 반도체의 초미세공정이 확대될수록 수율(불량률 반대) 확대가 중요해지면서 큐알티의 신뢰성 검증 기술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매출이 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배경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억원에서 165억원으로 83% 불어났다. 빠른 성장세를 앞세워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김영부 대표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반도체 신뢰성 평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에너지 넘치는 MZ세대와 풍부한 경험의 선배 구성원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