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의 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섬유화된 간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되돌리는(reverse) 효능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발병한다. NASH를 방치하면 간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아직까지 승인된 표준치료제는 없다.
올릭스는 ‘전장유전체 상관분석연구(GWAS)’를 기반으로 OLX702A를 도출했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자 분석을 수행하고 NASH와 연관성을 가지는 유전자를 새롭게 표적한 것이다.
OLX702A에 대한 동물실험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주최 국제 학술대회인 ‘ICoLA 2022 with APSAVD’에서 이동기 대표가 발표했다.
올릭스는 OLX702A를 투여한 원숭이에서 표적 메신저리보핵산(mRNA)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간세포 손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인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 및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AST)’ 수치도 정상 범위로 감소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섬유화를 동반하는 NASH 치료제는 간 섬유화의 진전을 억제하는 정도의 효력이 나타난다”며 “하버드의대 간질환 전문가로부터 섬유화된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되돌린 결과는 이례적이란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동기 대표는 “OLX702A는 대형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 중”이라며 “성공적인 기술이전 달성과 함께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