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8일 정치 입문 10주년을 맞아 연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 총선 압승을 이끌고 정권을 대한민국을 개혁해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10년 전인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한 안 의원은 “그것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지는 것이 제가 국민 앞에 약속한 헌신”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으로 수습 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선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안철수”라고 역설했다.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도 했다.
이어 “지난 10년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모든 선거는 스윙보터인 중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패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개혁도 하지 못한 채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내주게 될 것이다. 총선 전쟁의 최전선은 수도권”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역사적 참패를 당했다.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2024년 총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는 공공성 회복, 지속적 혁신, 국민 통합의 세 가지가 돼야 할 것”이라며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있고 사익을 위해 당을 사유화한 민주당은 그런 DNA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마라톤 완주 경험을 언급하면서 “안철수는 포기하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