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지난 6월 14일 이후 이번 홍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545명, 부상자가 1만2850명이라고 했다.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가옥 174만가구 이상이 부서졌다. 66만명이 임시 구호 시설에 머물고 있다. 인구 약 15%가 수해를 입었다. 유엔에서 집계한 파키스탄 홍수 피해 규모는 300억달러(약 41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파키스탄은 6월 중순부터 계절성 몬순 우기가 시작됐다. 게다가 북부 지역 빙하가 녹으면서 대형 홍수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7∼8월 파키스탄에는 예년 평균보다 190% 많은 391mm의 비가 왔다. 특히 피해가 큰 신드주에는 예년보다 466% 많은 비가 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홍수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음식과 담요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큰데, 어린이들은 식수나 음식도 없이 손상된 건물이나 야외에서 사는 상황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