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당 90㎏의 힘을 견디는 초고강도 일렉포일(ISS-T9)을 개발하고 양산 준비를 끝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의 핵심 소재다.
늘어나는 정도를 뜻하는 연신율은 2019년 선보인 기존 제품(ISS-T7) 수준을 유지하면서 강도는 세 배로 강해져 전기차의 주행거리, 출력, 안정성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제품 보증기간도 종전 5개월에서 1년으로 두 배로 늘렸다. 일렉포일의 산화를 방지하는 방청기술을 업그레이드해 품질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경쟁사들의 보증기간인 3~5개월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길기 때문에 고객의 사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 개발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SDI와 8조5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