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산소 사용 경로 규명' 남원우 교수 등 8명 학술원상

입력 2022-09-15 18:25
수정 2022-09-16 00:24

남풍현 단국대 명예교수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학술연구 실적을 낸 학자 8명에게 대한민국 학술원상이 수여된다.

대한민국학술원은 16일 서울 서초구 학술원에서 ‘제6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상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국내 학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1955년부터 지금까지 총 27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수상자는 8명이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기초, 자연과학응용 부문에서 2명씩 선정됐다. 인문학 부문에서는 고대 한국어를 연구한 남풍현 명예교수, 중국 전근대 율령의 핵심인 당률 연구를 선도한 김택민 고려대 명예교수가 수상한다.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선웅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청의 재량과 행정쟁송에 관한 문헌을 수집해 대법원의 판례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육과 인적자본, 경제성장과 발전, 소득 불평등이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과 실증연구를 통해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과학기초 부문에서는 생명체가 산소를 사용하는 반응 경로를 밝힌 남원우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전공 석좌교수, 현무암질 용융체의 원자구조와 그 구조·화학적 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이성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받는다.

자연과학응용 부문 수상자인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세계 최초로 미생물 대사공학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가솔린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석하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신품종 콩 등 11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