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KB스타리츠, 일반 청약 첫날 나란히 흥행 저조

입력 2022-09-15 17:26
수정 2022-09-15 17:27
이 기사는 09월 15일 17: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KB스타리츠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 첫날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오후 4시 기준 2.89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총 5677건의 청약 건수가 접수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42억원이 모였다. 첫날 일반 청약은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7~8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44.3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322곳이 참여해 262곳(81.4%)이 희망 공모가(1만5000~1만8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참여 수량의 78.04%가 1만50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했다.

이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33% 낮은 1만원으로 확정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국내 유일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다. 국내외 반도체 팹리스 회사와 디자인 하우스 등 3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전자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공모금액은 339억원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6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807억원이다.

KB스타리츠도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했다. 첫날 일반 청약 경쟁률은 0.42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KB증권에 총 8401건의 청약 건수가 접수됐다.

이날 청약 개시를 앞두고 발표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반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평가다.

KB스타리츠는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이날 청약이 개시되기 1시간 전에서야 그 결과가 공시됐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 기관 경쟁률은 26.19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상장한 ESR켄달리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ESR켄달리츠의 기관 경쟁률은 8.75대 1이었다. 올해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의 경우 기관 경쟁률이 794대 1이었으며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1170.44대 1이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유럽HQ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연간 약 7.76%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세웠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307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535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71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