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는 노후화한 충남 태안군의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를 신규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500㎿(메가와트)급 천연가스 발전소가 새로 건설된다.
이번 공사는 총공사금액이 2245억원인 대규모 플랜트 공사다.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한다. 다음 달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가 완공되면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 5산업단지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시설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금호건설은 올 하반기에 연이은 플랜트 분야 수주로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지난 8월에만 3건의 천연가스 공급시설 설치공사 계약을 맺어 플랜트 분야에서 1500억원이 넘는 누적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2200억원 규모의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까지 더해지면서 플랜트 분야에서만 올 하반기 37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지난 8월 수주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공급설비 설치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배관과 이번에 수주한 '구미천연가스발전소'를 연결하는 공사다. 금호건설은 신규 발전소 건설과 이를 연결해주는 배관공사까지 함께 하게 된다.
금호건설은 천연가스 분야에서 여러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 LNG 생산기지 '3단계 2차 건설공사'를 완공하고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천연가스 공급설비 설치공사로 전남 '해남~장흥 주배관', 경북 '안동~군위 주배관', 경남 '고령~합천 주배관' 등도 준공했다.
천연가스발전소는 기존 석탄화력발전과 달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발생량이 저감돼 친환경 발전으로 평가받는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폐지되는 석탄화력발전 26기는 천연가스발전으로 전환되고 천연가스발전소 5기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가 지속해서 발주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 분야 강자로 거듭나겠다"며 "향후 발주 예정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수주에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