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에도 '될놈될'…아파트멘터리, 450억 시리즈 C 마무리 [허란의 VC 투자노트]

입력 2022-09-15 10:19
수정 2022-09-15 10:36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150억 규모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총 450억 규모로 시리즈 C 투자를 최종 마무리했다.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1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가 투자에는 삼천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에서 100억원을, 넵스톤홀딩스가 5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5월 레버런트파트너스,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해 300억원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580억원에 이른다.

주택 거래량 급감, 자재비 인상 등으로 업계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멘터리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리모델링 계약 체결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여왔다. 현재까지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계약 체결 건 등을 종합했을 때 올 하반기 중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멘터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업계 리더십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준영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중소형 인테리어 업체 인수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서울권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윤소연 공동대표는 "홈퍼니싱 및 자재 PB 브랜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테리어 서비스로 브랜드 인지도를 굳힐 것"이라며 "나아가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을 통해 K-리빙 브랜드로서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추가 투자를 집행한 이창석 삼천리자산운용 부대표는 "아파트멘터리는 고객 경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제품을 개발했다"며 "디지털전환 기술을 통해 가격 및 계약 표준화, 공정 개선, 금융상품 도입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혁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설립된 아파트멘터리는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가격 정찰제인 '프라이스태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테리어 모듈화 서비스를 구축했다. 체계적이고 규격화된 고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인테리어 시장의 IaaP(Interior as a Product·제품형 인테리어)를 이끌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직영 매장 스포크 4, 5호점을 추가로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