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금호강이 공항 이전 후 비게 되는 K2 터와 어울려 내륙 수변도시의 상징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는 14일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종합계획을 공개했다. 동촌유원지 명품 하천 조성,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등 3개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먼저 추진한다. 금호강은 경북 영천, 경산, 대구광역시 등 3개 시를 흐르는 총 69.3㎞의 하천으로 대구시 구간은 41.6㎞다. 한강의 서울 구간인 41.4㎞보다 길고 평균 폭은 한강의 1㎞보다 짧은 350m로 도시의 발코니 기능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총사업비 5400억원을 투입해 30개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글로벌 내륙수변도시 대구의 대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선도사업 3개가 먼저 추진된다. 동촌유원지 명품 하천 조성사업은 2026년까지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동촌유원지 일원에 생태수로, 비오톱(Biotop) 복원 및 사계절 물놀이장과 샌드비치를 조성해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하천 거점 공간으로 변모시키기로 했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2025년까지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디아크 주변 문화관광자원(화원유원지, 달성습지)과 연계한다. 랜드마크 보행교 설치로 금호강·낙동강 합류부의 두물머리 경관 명소를 만들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2024년까지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된다. 금호강 안심권역의 안심·금강·팔현습지를 연계해 하천자연 환경 훼손 없이 시민들이 생태·역사·문화자원을 접하고, 탐방하는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