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먹방 인플루언서가 살아있는 말벌을 먹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계정을 차단당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먹방 스타가 말벌을 먹다 입술이 소시지가 돼 결국 SNS에서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틱톡인 '더우인'에서 56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먹방 인플루언서 왕 모 씨는 지난 주말 말벌을 먹방을 진행했다.
그는 말벌을 먹기 직전 "조금 겁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든 먹겠다"고 말한 뒤 말벌을 시식했다.
말벌을 먹은 직후 그의 입술과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 해당 영상은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고, 그는 일요일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해당 계정에는 어린이들이 따라 할 위험이 있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이건 전혀 웃기지 않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아이들이 따라 할 위험이 있다", "돈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하냐"고 지적했다.
이후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더우인은 왕 씨가 재도전을 약속한 시각 직전, 그의 계정을 폐쇄했다.
SCMP는 "최근 중국에서는 이상한 음식을 먹는 것이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자 이 같은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말에도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여성 인플루언서가 멸종위기종인 백상아리를 구워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계정을 차단당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