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1박 30만원 내고 왔나"…펜션 이용규칙 '황당'

입력 2022-09-14 10:50
수정 2022-09-14 11:02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박에 30만원 펜션 놀라운 서비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1박에 30만원짜리 펜션을 잡았는데) 펜션에서 하지 말아야 할게 가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입실하기 위해 펜션 주인과 만났는데 종이 한 장을 받았다"며 "당시 (음식)냄새가 안 빠지면 객실 정화 비용을 청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면만 끓여도 냄새가 진동하는데 도대체 무슨 음식이 조리할 때 냄새가 안 나는 거냐"며 황당해했다.

A 씨는 "퇴실할 때 관리자에게 연락해서 설거지와 분리수거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진짜 이러려고 1박에 30만원을 지불하고 펜션에 온 건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A 씨가 공개한 안내문에 사진에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펜션 내에 냄새나는 음식 조리는 불가하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고기와 생선튀김, 찌개처럼 연기나 냄새나는 모든 음식은 조리가 절대 불가능하다"라며 "해산물류 반입금지"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안내문 종이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안전상 문제로 개인 버너 및 화기 사용 금지 (생일 초나 향 사용도 불가)'라고 강조돼 있었다.

A 씨는 "'펜션에서 냄새 안 빠지면 객실 정화 비용 청구합니다. 퇴실하실 때는 관리자한테 연락해서 설거지와 분리수거 검사받으세요'라고 말하며 펜션 주인이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렇게 깔끔 떠는 사장님의 펜션 청소 상태도 공유하겠다"라며 펜션의 창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 속 창틀에는 먼지가 쌓여있었으며, 중간중간 죽은 벌레들이 포착됐다.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모습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펜션 가서 샐러드나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펜션을 찾았다가 엉망인 관리 상태를 보고 당황스러웠다는 사연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