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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렌버그는 제약부문에서 저위험 가치주로 머크(MRK)를 꼽고 보류에서 ‘매수’로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목표 주가로는 1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가보다 17% 올라갈 여력이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렌버그는 머크가 제약 업종 평균보다 중기 성장 전망이 좋고, 마진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 등급을 이같이 올렸다. 또 미국의 약가 개혁에 덜 노출되어 있다는 점, 제약업체들 다수가 직면한 소송 위험이 덜한 것도 머크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 회사의 분석가 루이자 헥터는 특히 항암제 키트루다에 주목했다. 그는 이 약물의 수명 연장이 시장에서 과소 평가될 가능성도 있지만 과도한 방어적 R&D 지출을 피하면 수익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또 머크가 축적된 현금을 투자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가용 현금이 약 410억 달러이고 허용된 레버리지 범위내에서 520억 달러의 조달이 가능하다.
이 같은 화력을 보유하고 있어 머크는 종양학, 백신 분야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분석가는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MY)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보류’로 낮췄다.
이 분석가는 BMS가 최근 FDA로부터 승인 받은 건선치료제가 새로운 카테고리 약물이 출시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14% 급등한 이후 추가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