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공모에서 지역 대표 노후 산단인 상평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비점오염(非點汚染) 발생 우려가 크고 물 순환율이 낮은 노후 산업단지 내 도로, 우수관로 등을 정비할 때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해 수질 개선과 식생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40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입해 구간별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체가 몰린 곳에는 침투우수관로를 설치해 오염된 빗물이 곧바로 하천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고, 자연 정화 기능을 갖춘 식생 도랑을 조성한다. 또 폭우 대응 능력 향상과 열섬 현상 완화, 재비산먼지 저감 개선을 위해 기존 빗물이용시설(지하저류조)과 연계한 도로 투수포장 및 옥상녹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주거지 인근 탄소흡수원 확대 구간에는 벽면녹화, 식생수로 등 도시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상평산단 내 10㎜ 이하 강우까지는 유출을 제어할 수 있고 탄소흡수원도 현재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비산먼지는 최대 61% 저감, 내부온도 최고 3.6도 감소, 영양염류 기준 최고 34%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68년 공단지역으로 지정된 노후 산단이다. 진주혁신도시 조성 등 도시 확장에 따라 진주 시내 중앙에 있는 도내 유일한 도심 공단이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