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대학 시절 여자친구가 머스크에게 받았던 선물을 대거 경매에 내놨다.
13일 미국 보스턴 소재 경매 플랫폼인 RR옥션 홈페이지에는 1994년 머스크와 펜실베이니아대학 캠퍼스 커플이었던 제니퍼 그웬이 당시 머스크로부터 받은 선물 등 애장품 수십 점이 경매로 출품됐다. 머스크가 직접 쓴 생일 축하 카드, 머스크가 나온 사진 18점, 머스크가 선물한 금목걸이 등이다.
"생일 축하해 제니퍼(일명 부부), 사랑하는 일론"이라고 적힌 생일카드는 현재 호가가 1만 달러(약 1379만원)를 넘었다. '부부(Boo-Boo)'는 머스크가 그웬을 장난스럽게 부르던 애칭이라고 전해진다. 머스크는 1994년 연말 무렵 이 카드와 금목걸이를 그웬에게 선물했던 바 있다.
14k 금목걸이는 현재 호가가 6599달러(907만 원)에 달한다. 이 목걸이에 박힌 에메랄드는 머스크의 아버지 어롤이 소유한 잠비아 광산에서 채굴했다.
새로 공개된 18장의 사진에는 대학 시절 머스크의 앳된 모습이 담겨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그웬과 함께 있는 모습 등이다. 1995년 머스크가 여자친구 기숙사 방에서 컴퓨터를 만지는 사진은 호가가 2186달러(300만 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경매에 출품한 애장품에 깃든 에피소드를 일일이 소개한 그웬은 "일론은 1994년에 전기자동차가 미래의 길이라 말했고, 자신이 그 운동의 최전선에 있을 거란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솔직히 지난 25년 동안, 테슬라가 성공할 거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매는 오는 14일 종료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