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구조 재편 효과 클 듯…목표가 73% 상향"-SK

입력 2022-09-13 08:34
수정 2022-09-13 08:35
13일 SK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73.33%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계열회사 지분구조 재편을 단행한 만큼 사실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착안해 적용했던 할인율을 제거한 것이다.

이날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출 과정에서 적용했던 할인율(35%)을 제거했다. 다양한 계열 회사를 통해 산업용 장비, 파워시스템 사업 등을 영위했던 동사는 지난 7월 29일 계열회사 지분구조 재편 관련 공시를 한 바 있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계기로 할인율을 없앤다"고 했다.

K-9 자주포 수출 확대도 목표가를 높인 주된 요인이다.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26일 폴란드와의 1차 이행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K-9 자주포 212 문 납품을 확정지었고 연내 24문의 K-9 자주포가 우선 인도될 것으로 추정된다. 나 연구원은 "올해 안 2차 이행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납품 확정 물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호주 레드백(Redback) 장갑차 도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도 높아 추가 수출 기대감도 남아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잉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이란 의견이다. 앞서 작년 3월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며 우주 산업과 관련된 역량을 한 데 모으기 위한 시도를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방위산업의 역량을 한 데 모아 방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나 연구원은 "빠른 의사 결정 및 시행 등 업무 효율화, 수직 계열화를 통한 공정·수익성 개선, 사업 대형화 및 외형 확장 등의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