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50·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준우승했다. 데뷔 후 최고 성적이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CC(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그는 14언더파 199타를 친 파드리그 해링턴(51·아일랜드)에 한 타 많은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은 올해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양용은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양용은은 올 2월 처브 클래식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뛰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니어 브리티시오픈에서 거둔 공동 10위였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쳤다. 1라운드 68타, 2라운드 66타였다. 이번 준우승으로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순위를 30위로 끌어올렸다.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이 포인트 랭킹 36위 안에 들어야 한다. 양용은은 “남은 대회에서 더 열심히 해 (찰스슈와브컵 포인트를) 좀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을 한 타 차로 따돌린 해링턴은 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으로 31만5000달러(약 4억3000만원)를 챙긴 그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올해 6월부터 3승을 쓸어 담은 해링턴은 특히 최근 세 차례 출전 대회에서 우승-공동 4위-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탱크’ 최경주(52)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10타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