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게 없잖아"…'아이폰14' 조롱 글 올린 故 잡스 막내딸

입력 2022-09-11 16:29
수정 2022-09-11 16:53

애플 공동 창립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를 비꼬았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잡스의 막내딸 이브 잡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이폰14를 조롱하는 듯한 '밈'(meme)을 게시했다.

그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자주색 체크 셔츠를 입고 있는 한 남성이 거의 똑같은 모양의 셔츠를 들고 있었다. 이는 업그레이드된 아이폰14가 실제로는 전작인 아이폰13과 바뀐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오늘 애플 발표 이후 아이폰13에서 아이폰14로 업그레이드한다"라는 글이 함께 공유됐다. 이브 잡스가 공유한 이 밈은 투자자 중심 계정인 월스트리트 밈스(Wall Street Memes)가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리면서 퍼졌다.

이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4자녀 중 막내로,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 뛰어난 승마 선수로도 활약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그를 "의지가 강하고 재미있는 폭죽"으로 묘사한 바 있다. 또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 그가 애플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폰14 시리즈와 신형 애플워치·에어팟을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아이폰14 기본(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 맥스(6.7인치)를 포함한 네 가지로 구성됐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고급 모델 2종(프로·프로맥스)에 '노치'가 사라지고,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어놓은 알약 모양의 '펀치홀'이 들어갔다. 또한 고급 모델에만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을 탑재하고, 4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차별점을 뒀다.

이번 신제품의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출고가는 대폭 인상됐다. 한국 아이폰14 기본 모델은 16만원 인상된 12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 20만원 오른 15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는 26만원 상승한 175만원부터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는 250만원에 달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