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파는 치킨은 프랜차이즈와 품질 차이가 컸는데 이건 충분히 먹을 만 합니다."
롯데마트에서 7700원에 판매하는 '한통가득 탕수육'이 이달 1일부터 일주일간 약 3만6000여개가 팔린 가운데 10일 탕수육 후기가 커뮤니티 게시판을 달궜다.
게시자 A 씨는 "중국집에서 바로 튀겨서 나온 바삭함이나 배달 왔을 때의 뜨끈함은 없지만 식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먹어볼 만한 퀄리티다"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마트 탕수육보다 못한 중국집 탕수육도 많다"라거나 "몇 개 먹다가 역시 탕수육은 중국집에서 시켜야 한다는 걸 느꼈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통가득 탕수육은 650g 내외로 중식당에서 판매하는데 사이즈(450~550g)보다 양은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간한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탕수육 평균 판매가격은 1만5690원으로 한통가득 탕수육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와 협의해 기존 물량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을 사전 기획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정가는 9900원이지만 L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기간인 9일까지 7740원에 판매했다. 할인 기간 종료 후에는 다시 9800원에 판매된다.
가격은 낮췄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전국 6개 중소 협력 업체를 섭외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맛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거쳤다. 식더라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최적의 맛이 되살아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탕수육 소스 역시 셰프들이 전국 탕수육 맛집을 돌며 개발해냈다.
롯데마트는 탕수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중식 메뉴를 반값에 선보일 계획이다. 양장피, 깐쇼새우 등 가격이 비싼 중식 메뉴를 반값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