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실적 가시성 뚜렷…목표가 14%↑"-메리츠

입력 2022-09-08 08:10
수정 2022-09-08 08:11

메리츠증권은 8일 비에이치에 대해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14%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 비에이치가 매출액 4396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1.7%, 영업이익 34.6% 증가한 수치로 시장추정치를 각각 4.5%, 8.9% 웃돌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지난해 주요 경쟁사의 사업 철수로 인해 비에이치의 실적 가시성이 이미 높은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눈높이 상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향의 배경으로는"아이폰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와 주요 고객사 내 비에이치의 점유율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비에이치는 이번 모델에서 수익성이 높은 프로와 프로맥스 중심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4의 초기 물량 생산이 전작 대비 36% 높은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지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5% 증가한 1조6230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648억원으로 131.8% 늘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매출액은 비에이치의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내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을 통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우려가 많은 국내 고객사향 매출액은 폴더블폰향 신제품 공급을 통해 실적 방어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비에이치의 신성장 동력이 될 배터리용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의 매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57.8% 증가한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배터리 3사향 본격적인 납품을 통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또 "비에이치의 FPCB는 전장, 태블릿, 노트 북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으며, 올 4분기부터는 LG전자로부터 인수한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사업이 동사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 섹터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