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전장연 지하철 시위 불가피?…부패범죄 용납 안돼"

입력 2022-09-12 15:02
수정 2022-09-12 15:21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12일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불가피했더라도 그들의 부패범죄 혐의까지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장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의 설립 취지와 활동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윤미향 의원의 부패범죄 혐의까지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썼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표 격인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극도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각종 부패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장연을 여당과의 1:1 협상대상자로 만들어주셨다”며 지난 8일 명절 인사 도중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와 만나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해 ‘지도부가 구성되면 심도 있게 검토해 보겠다’고 한 정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서 “얘도 맛이 갔네”라고 비판하자 12일 김 위원장이 반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언더도그마(약자는 무조건 선하다고 믿는 인식)에 빠져 전장연 비판에 결계를 치는 진 교수의 모습에서 윤미향과 정의연을 결사옹위하던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앞으로 진중권 교수는 정의연과 민주당을 무슨 명분으로 비판하실 건가”라고 했다.

아울러 “심지어 전장연은 모든 장애인을 대변하지도 않는다”며 “전장연의 탈시설화 주장에 반대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진 교수 같은 분들 때문에 철저하게 묵살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탈시설화를 강요당한 장애인들 가운데서 어떤 분은 죽음까지 내몰린 경우도 있다”며 “무엇보다 제가 맛이 간 것까지는 괜찮은데 전장연 때문에 통근 통학 시간에 발이 묶인 시민들이 초조함에 맛이 가는 건 못 참겠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