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15개사 조업중단으로 1조8000억원 손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사진)은 8일 "신속한 수해 복구와 민생 회복을 위해 가용할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엄청난 침수 피해에 시민 여러분이 느꼈을 혼란과 당혹스러움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기도 두렵다"며 "특히 인명 피해는 가슴 찢어지는 일로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 내습에 대비했지만 유례없는 폭우와 강풍으로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겨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며 "지금은 태풍 피해를 복구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이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 수해 대비를 위해 댐 건설 등 물관리 사업과 하천정비 사업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이재민이 하루빨리 자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17년 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사태도 극복한 만큼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태풍 피해를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포항철강공단내 조업중인 279개사중 92개가 침수됐고, 이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스코스틸리온, 동국 S&C 등 15개사의 조업중단 등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손실규모만 포스코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스코 조업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까지 감안하면 포항경제에 미치는 손실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