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12억 넘었던 동탄 아파트, 1년 만에…

입력 2022-09-08 14:00
수정 2022-09-13 08:47

추석 연휴를 앞둔 부동산 시장에 하락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도 영향을 받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집값은 0.17% 내렸다. 전주(-0.15%)보다 소폭 낙폭을 더 확대했다.

서울 집값은 0.15% 떨어졌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16%)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31일 2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인 22억5000만원(7월)보다는 2억원 내렸고 올해 신고가인 26억7000만원보단 6억2000만원 급락한 수준이다.

강북권에선 노원구(-0.3%)와 도봉구(-0.3%)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청암2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30일 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첫 거래다.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7월 이뤄진 6억3000만원(신고가)이었다. 1년 1개월 만에 1억8000만원이 내린 셈이다.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대상타운현대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29일 8억55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 9억4000만원(5월)보다 9500만원 내렸다. 작년 신고가 10억2900만원보단 1억7400만원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도 집값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화성시 집값이 0.39% 내려 하락세가 거세다.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에 있는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8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기록한 신고가 12억1700만원보다 4억1700만원 급락했다.

인천(-0.29%)도 하락세를 유지했는데,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33%)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7억2000만원에 직거래 됐다. 지난 4월 직거래 된 9억5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이 면적대 최고가는 작년 9월 9억7500만원인데 이보다 2억5500만원 내린 수준이다.

지방에선 대전 집값이 이번 주 0.27% 하락해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고 대구(-0.25%)와 세종(-0.44%) 등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이다.


전셋값도 하락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1% 내렸다. 종로구는 0.25% 떨어졌는데 무악동, 창신동, 숭인동 주요 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은평구(-0.2%), 마포구(-0.2%) 등도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송파구(-0.19%), 강남구(-0.12%) 등도 전셋값이 내리는 중이다.

경기도 전셋값은 0.25% 떨어졌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과천시(0.14%), 직주근접 영향을 받는 이천시(0.09%)를 제외하고는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내림세다. 인천도 0.31% 내렸다. 전주(-0.34%)보단 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내림세는 지속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줄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최근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호해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또 매맷값이 내리다 보니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