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8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7일 오후 2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승헌 부총재는 "환율 상승 흐름은 주요 통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시장 안정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회의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추석 연휴 기간 중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태세를 공고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한은은 오는 13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승헌 부총재, 민좌홍 부총재보, 이상형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부공보관, 투자운용부장, 국제총괄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