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선박 제작기업 보고인더스트리즈(회장 노현수)는 미국 전기항공회사 '바이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취득하고 전기항공기 제조 판매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인더스트리즈는 미국 전기항공기 제작업체 바이에어로스페이스에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하고 전기항공기 관련 판매 및 제조에 관한 아시아 독점 권한을 갖게 됐다.
보고인더스트리즈 25만 달러를 지난 8월 22일 계약금으로 바이에어로스페이스에 지급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잔금은 오는 11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바이에어로스페이스 전기항공기의 아시아 판매영업과 제조 권한을 보고인더스트리즈에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보고인더스트리즈는 전기항공기 A/S 센터, 전기항공기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 등 사업 저변을 넓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바이에어로스페이스는 보고인더스트리즈에 전기항공기 제작 기술과 관련 부품을 이전하고, 전기항공기 충전시스템을 지원할 방침이다.
보고인더스트리즈 노현수 회장은 "미국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중 미국 항공청(FAA)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바이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전기항공기 사업을 진행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이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하고 있는 2인승, 4인승, 8인승 전기항공기는 FAA에서 전기항공기 인증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및 아시아 항공시장에서 친환경 저탄소 항공기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바이에어로스페이스는 2010년부터 전기항공기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2012년 전기 항공기 프로토타입의 첫 비행테스트를 시작했다. 현재 2인승 전기비행기 eFlyer2부터 8인승 eFlyer800을 개발해 미국 항공청에 인증을 받는 중이다. 미국 내에서 800여 대의 항공기가 예약판매를 마쳤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