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가격 인상…수요에 영향 있을까?

입력 2022-09-07 00:26
수정 2022-09-21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십년만의 인플레와 경기 둔화 환경에서 애플(AAPL) 의 아이폰14 가격 인상이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동부표준시로 7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 14와 애플 워치 등 최신 하드웨어 제품을 발표한다.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애플이 아이폰 14 프로의 가격을 작년 아이폰 13 프로보다 100달러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이 699달러짜리 아이폰 13 미니를 폐기하고 더 크고 비싼 아이폰 14맥스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899달러로 애플이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분석가는 아이폰의 가격 인상으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국가에서는 수요에 다소 영향이 있겠지만 할부 요금제의 확산으로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애플이 아이폰14 프리미엄 라인 모델의 가격은 인상하되, 기본 모델의 가격은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될 애플 워치의 가격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의 올 회계연도 3분기동안 1,62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가장 큰 사업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57%이상을 차지한다.

IDC는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6.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이폰의 수요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CEO 팀 쿡도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에 대한 거시 경제적 영향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못찾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