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자 절반이 취업 희망…대면 채용박람회 결정한 이유죠"

입력 2022-09-06 17:41
수정 2022-09-07 01:04
서울대가 3년 만에 대면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6~7일 이틀간 서울대 종합체육관(71동)에서 열린 ‘서울대 우수인재 채용박람회’에는 국내외 1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채용박람회를 기획한 김유겸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장(사진)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었지만 만족도가 낮았다”며 “서울대생들에게 생생한 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면 채용박람회를 열게 됐다”고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생들은 그동안 취업보다는 대학원 진학 등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3년간(2018~2020년) 졸업자 9683명 가운데 취업자는 4598명으로 47.48%에 달해 진학자(29.59%)를 능가했다. 주된 취업처는 인문계 출신의 경우 5급 공무원(외교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공인회계사(CPA), 언론사, 국제기구 등 전문직으로 많이 진출했고, 이공계 출신은 대학원 진학 및 국내 대기업으로의 진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서울대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을 진로주간으로 설정해 언론사·공직·로스쿨·회계사 등에서 활약 중인 동문 선배를 초청해 멘토링·토크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최근 3고(물가·환율·금리)현상으로 기업 채용이 불투명해지면서 올 하반기 취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수시채용 기업은 직무에 가장 적합한 우수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려 한다”며 “평소에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설정해 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육교육학과 교수 출신인 김 센터장은 ‘예체능계 출신을 위한 취업팁’도 설명했다. 그는 “예체능계 학생들은 다른 인문계 전공자보다 취업탐색, 자격증 취득 등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대학 경력센터에서 진행하는 진로·취업 프로그램에 저학년 때부터 관심을 둔다면 오히려 더 길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부임한 김 센터장은 “국가 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