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우리 생활 속에서 숫자와 통계를 찾아볼까요?

입력 2022-09-05 22:47
수정 2022-09-12 10:43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졌어요. 가을이 왔나 봐요. 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좋아하나요?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세요. 봄이 따뜻해 좋다는 친구, 바다로 놀러 가는 여름이 최고라는 친구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올 거예요. 친구들의 답을 모아 표로 만들어 보면 어느 계절을 좋아하는 친구가 가장 많은지 알 수 있겠죠. ‘숫자와 통계’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이렇게 친구들이 좋아하는 계절로도 통계를 작성해 볼 수 있어요.

?우리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색깔, 나와 동생의 몸무게 변화,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도 통계를 내 볼 수 있죠.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생활 속 숫자와 통계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왔어요.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고, 여러분도 주변의 숫자와 통계를 찾아보세요.미션! 연말까지 8만 원을 모으려면? 김나윤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상암초 4학년

4학년이 되니 용돈을 받는 친구들이 주변에 생기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친구가 용돈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 용돈을 받고 있는 친구들이 48%, 아직 받지 않는 친구들이 52%였다. 용돈을 받는다는 친구들 중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사람은 80%였다. 절반 정도가 용돈을 받고, 그중 80%는 일정한 시기에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것이다.

나는 아직 용돈을 받지 않지만 언제부터 용돈을 받아 관리할지 부모님과 상의하기로 했다. 가족회의에서 아빠가 나에게 미션을 줬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아빠가 정해 준 일을 해서 8만 원을 모으는 것이다.

신발장 정리, 책상 정리, 부모님 심부름은 500원을 받고 아빠와 함께 조깅을 하면 2000원을 받기로 했다. 하루에 1000원을 버는 것을 목표로 하면 1주일에 7000원이다. 조깅을 빼고 생각하면 12주 동안 돈을 모아야 8만 원이 된다. 그래서 이 미션은 9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로 했다.

아빠는 내게 돈에 대한 책임감과 저축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이런 미션을 주신 것 같다. 용돈을 받지 않으면 돈에 대한 계획을 스스로 세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용돈을 받으면 슬기롭게 저축하고 써야겠다.부모님의 잔소리와 학습량의 관계 이승호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죽전중 2학년

우리 생활 속 숫자와 통계로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부모님의 잔소리에 따른 학습량 변화’를 생각해 봤다. 지난 2~3년간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만큼 부모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는 학교와 학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공부 좀 하라는 말씀에 어쩔 수 없이 방에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책상 앞에 앉으면 공부가 잘되지 않았다. 내가 자발적으로 필요를 느껴 공부할 때와 비교해 학습량이 적었다. 같은 시간 동안 앉아 있어도 실제 공부량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부모님의 잔소리가 학습 효율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할 생각이 들었다가도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으면 왠지 공부가 하기 싫어진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부모님의 잔소리와 자녀의 학습량을 비교해 보면 잔소리가 늘어날수록 학습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간식, 어디가 제일 쌀까 … 비교해 구입하자 전상빈 주니어 생글 기자 부산 대천초 6학년

평소 즐겨 먹는 간식을 중심으로 생활 속 숫자와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불닭볶음면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1200~1300원, 마트에서는 1400~1500원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최저가가 780원으로 나왔습니다. 편의점과 인터넷 최저를 비교해 인터넷 쇼핑몰이 400~500원, 즉 30~40%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은 가게 임차료를 낼 필요가 없어 다른 곳보다 싼값에 팔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과 마트는 본사와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유통 과정이 길어서 가격이 더 비싸질 것입니다.

마트가 편의점보다는 쌀 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의점 가격이 더 싸다는 점에도 놀랐습니다.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여니 영업시간에 제한이 있는 마트보다 약간 저렴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건을 그냥 구입할 땐 잘 몰랐는데 숫자를 확인해 보니 가격 차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가격을 확실하게 비교해 보고 구입해야겠습니다.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일은?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5학년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내가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저는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5시간30분 동안 학교에 있습니다. 하루의 약 4분의 1을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죠.

1주일 동안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도 구해 봤습니다. 1주일에 5일간 학교에 가니 27시간30분 동안 학교에 있는 것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니 학교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한 달 동안 사 먹은 과자 가격, 1년 동안 키와 몸무게 변화 등도 통계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 3개를 사 먹는 데 필요한 용돈은? 이도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2학년

저는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맛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3개씩 먹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대략 3000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용돈을 그냥 주시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밖에 나가서 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신발장을 정리하거나, 부모님의 어깨 팔 다리 등을 주물러 드리거나, 집안일을 할 때마다 500원씩 받습니다. 그렇게 여섯 번을 해야 3000원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스크림 3개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채소부터 외식 가격까지…물가, 얼마나 올랐을까 김아율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경인중 1학년

요즘 외식을 하거나 물건을 사 보면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아보기 위해 통계청 자료를 살펴봤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6.3% 올랐다.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한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밀 생산국이다. 그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식량은 물론 사료 가격도 올랐고, 사료 가격이 오르자 고깃값도 올랐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가뭄 또한 물가 상승의 원인이다. 이상 고온 현상과 가뭄으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번 여름엔 무더위에 집중 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

시중 통화량 증가도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나빠지자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많이 찍어냈다. 많은 돈이 시중에 풀리면서 물가가 오르게 됐다.배달 음식을 먹는 횟수와 쓰레기 섬의 크기 연경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신용산초 1학년

얼마 전 나와 부모님은 코로나에 걸려 집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아무도 밖에 나갈 수 없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배달 음식을 먹었다. 그럴 때마다 집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였다. 하루는 짜장면, 볶음밥, 짬뽕을 배달해 먹었더니 반찬 그릇까지 포함해 다섯 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겼다. 또 어떤 날은 배달 음식을 먹고 나니 비닐봉지와 종이 상자까지 10개의 쓰레기가 나왔다.

음식 배달 주문을 할수록 쓰레기가 더 많아지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커다란 쓰레기 섬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편리하게 배달받을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그럴수록 환경 오염이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