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돌다 발트해 추락한 '경비행기'…탑승자·추락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22-09-05 19:09
수정 2022-09-05 19:10

'정체불명'의 경비행기 1대가 4일(현지시간) 오후 라트비아 부근 발트해에 추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은 목적지나 탑승자가 밝혀지지 않은 세스나 551 기종 경비행기 1대가 이날 낮 12시56분 스페인 남부 헤레스데라프론테라에서 이륙해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 상공을 거친 뒤 발트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 민간항공청은 "해당 비행기는 스페인 쾰른으로 향하던 중 비행경로를 변경했고, 관제탑이 해당 비행기 승무원과 교신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비행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이륙 시 목적지가 설정되지 않았다.

해당 사이트의 기록을 보면 이륙 4시간41분 뒤인 오후 5시37분 속도와 고도가 급격히 줄었고, BBC 방송은 독일과 덴마크 전투기들이 이 비행기가 자국 영토를 지날 때 출격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웨덴 항만청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경비행기의 조종석에 사람이 안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고, 독일 신문 빌트는 "이 경비행기에 조종사 1명과 남녀 1명, 이들의 딸로 알려진 1명이 탔었다"면서 "이륙 후 기내 압력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 뒤 이베리아반도를 벗어나 교신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투아니아, 스웨덴, 라트비아 구조팀이 경비행기 추락지점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탑승자의 신원, 비행기의 경로 이탈 이유나 추락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