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성당에서 투신 직전의 여성 관광객을 극적으로 구해낸 현지 경찰관이 화제다.
5일 영국 더타임스와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은 지난 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타 마리아 디 나사렛 성당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 여성 관광객이 공사 중이던 성당 가림막의 높이 50m 상단부에 모습을 드러낸 뒤 꼭대기까지 올라가더니 뛰어내리려는 듯한 행동을 계속했다.
그때 순찰 중이던 경찰관 알베르토 크리스포가 현장에 도착했고, 여성을 보자마자 즉각 성당 옥상까지 뛰어 올라가 가림막 철골에 한 손으로 매달린 여성을 잡아채 온 힘을 다해 옥상으로 끌어 올렸다.
크리스포의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그제야 안도했고, 크리스포에게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크리스포는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러려고 경찰이 됐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