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태풍 '마이삭' 이후 2년여 만에 '비상단계 3단계 격상'

입력 2022-09-05 15:56
수정 2022-09-05 16:06

경기도는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 때 이후 2년여 만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고 5일 밝혔다. 도 전역이 11호 태풍 힌남노의 양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도는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에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뒤, 5일 오전 8시 2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호우·태풍으로 도 전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판단 회의 후 오후 1시를 기점으로 3단계로 격상해 대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한다.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된다.

오후 1시 기준 경기도 및 시?군 1738명의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취약 도로를 살피고, 강풍 취약 시설 및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를 기해 도 전체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양평, 광주, 여주, 안성, 이천, 용인, 평택에는 6일 새벽 태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아울러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수집중 시간은 5일 오후 12시부터 6일 오전 9시이며, 예상 강수량은 5일 70~120mm, 6일 40~150mm다.

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5일 오후 1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66.8mm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온 곳은 포천시로 125.0mm를 기록했으며 이어 가평군에 97.5mm, 남양주시에 94.5mm, 동두천시에 89.0mm의 비가 내렸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