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본격 태풍 영향권…전국 곳곳 폭우 내린다

입력 2022-09-04 19:12
수정 2022-09-04 20:00

5일인 월요일은 한반도가 본격적으로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고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힌남노는 서서히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오는 5일 오전 3시 '초강력'(최대 풍속이 초속 54m 이상)인 상태로 타이베이 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매우강'(최대 풍속이 초속 44∼53m) 상태로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초강력 상태이면 건물이 붕괴할 수준이고 매우강 상태에선 사람과 바위가 날아갈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5일에는 전국 곳곳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새벽 제주 남동쪽·남서쪽 안쪽 먼바다에, 오전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광주·전남, 경남 등 지역과 저녁에는 부산, 대구, 울산,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권 북부, 남해안, 제주도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4일부터 6일 사흘 동안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다.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에는 40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6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실내에선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 지역, 옹벽 또는 축대 주변 지역 등 위험한 곳은 피해야 한다.

저지대와 지하차도 등은 통행 시 침수로 인해 고립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