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 해긴이 선보인 모바일 게임 ‘플레이투게더’는 출시 6개월 만인 작년 10월 글로벌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다. 하루 이용자 수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 게임회사가 내놓은 게임이 짧은 시간에 세운 기록으로는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게 게임업계의 평가다.
이영일 해긴 대표(사진)는 “한국 게임 개발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시장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며 “글로벌 사용자 비중은 99%, 글로벌 매출 비중은 95%에 육박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몇 안 되는 국내 게임”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대표는 수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42회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1998년 설립돼 한국 최초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고 국내 모바일 게임사 중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컴투스의 공동 창업자다.
플레이투게더의 인기 비결은 최신 트렌드인 메타버스(가상세계)와의 연계성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약된 가운데 플레이투게더는 게임 안에서 사용자끼리 학교, 교회, 파티룸 등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제공하며 세계적인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해긴은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