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녹즙, 계란, 유산균 등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냉장 전동카트를 도입한다.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까지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동식 전동카트 배송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y(옛 한국야쿠르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풀무원녹즙은 신선식품 배송·판매를 위한 전동카트 ‘녹크(Knock·사진)’를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발표했다. 풀무원녹즙은 우선 전국에 녹크 43대를 도입하고 올해 말까지 100대, 2025년까지 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녹즙이 도입한 전동카트는 냉장 기능을 갖춘 이동식 카트로 맞춤 제작됐다. 그동안 배송원이 냉장박스를 들고 제품을 배달해 왔지만, 앞으로는 전동카트로 골목을 이동하며 배송과 판매를 한다. 전동카트를 통한 배송·판매 제품은 풀무원녹즙의 녹즙과 유산균 음료,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계란, 생나또, 파이 등 풀무원 계열사의 소포장 식품 등이다.
그동안 이동식 전동카트 시장은 hy가 장악하고 있었다. hy는 전국에서 1만 대가량의 전동카트를 이용해 발효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카트는 hy모터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것으로 특허 1건과 디자인 권리 6건을 확보하고 있다.
풀무원은 “전문 제작 업체에서 맞춤 디자인한 것으로 hy와는 다른 전동카트”라며 “전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라스트마일로 배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