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광운대 스타트업 CEO] 배리어프리 여행 가이드 플랫폼 개발하는 ‘초월’

입력 2022-09-02 15:23
수정 2022-09-02 15:2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초월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여행 가이드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지희 대표(25)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서 대표는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게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초월은 누구나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초월은 지난해 배리어프리 여행 가이드북 ‘춘천’ 편을 제작했으며 현재 여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장애인의 여행 경험률은 25%에 불과합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휠체어로 갈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갈만한 곳을 찾는 것부터 힘들기 때문입니다. 휠체어 사용자는 휠체어로 갈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아예 정보를 찾는 시도조차 안하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여행 가이드 플랫폼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초월은 제보를 통해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행 코스를 제작한다. 플랫폼에서 원하는 지역, 일행, 일정,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여행 코스를 추천해준다. 가볼 장소를 선택하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고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알려준다. 사용자는 플랫폼 내에서 예약과 티켓 구매까지 가능하다. 플랫폼은 현재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다른 여행 플랫폼과 차이점은 배리어프리 정보가 담겨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는 이동 약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초월은 배리어프리 정보를 위주로 담고 있죠. 이동 약자도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플랫폼을 통해 배리어프리 장소를 제보 받고 그에 대한 보상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효율적으로 여행 정보를 수집하면서 여행 장소와 제보자 그리고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팀원 모두가 20대라 젊은 시각으로 재해석해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도 초월만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아버지가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가까이에서 보게 됐어요. 아버지가 장애를 가지기 전에는 가족끼리 방학 때마다 여행을 갔습니다. 아버지가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니 여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자유롭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대학 입학 후 SK그룹이 진행하는 창업 프로젝트 루키(LOOKIE)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서 대표는 “가이드북을 이용해 춘천 여행을 다녀온 한 고객이 고맙다며 앞으로 다른 곳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며 “초월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월은 서 대표를 포함해 한지윤(기획), 김규리(디자인), 고혜연(개발) 씨가 함께 일하고 있다. 초월은 2021년 동덕여대 창업경진대회 장려상, 광운대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올해는 성북구 청년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배리어프리 여행 가이드 플랫폼 개발, 배리어프리 여행 가이드북 제작
성과 : 2022년 성북구 청년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장려상, 2021년 광운대 창업경진대회 대상, 2021년 동덕여대 창업경진대회 장려상, SK LOOKIE 2021·2022 개발비 지원팀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