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최고경영자(CEO)가 “신입사원은 하루 18시간 근무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봄베이쉐이빙 컴퍼니(BSC)의 CEO 샨타누 데쉬판데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젊은 근로자들에게 일을 숭배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데쉬판데 CEO는 “이제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신입사원들의 경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 5년이 미래를 결정한다. 처한 상황을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면서 성실히 일하면,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쉬판데의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소셜미디어를 애용하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에서 기본적인 업무만 하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인도의 IT기업 인포시스 공동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시도 비슷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보상하기 위해 인도인들이 2∼3년간 주당 최소 64시간 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