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구 신고가 거래 98% 실종

입력 2022-09-01 17:29
수정 2022-09-02 00:48
서울 강남·서초 지역의 신고가 거래가 석 달 전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가 몰린 강남·서초 지역도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집값 하락세는 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신고가(분양권 포함) 거래는 59건으로 집계됐다. 7월 신고가 거래 238건과 비교하면 75%(179건) 감소했다. 지난 5월 1085건보다 무려 95%(1026건) 줄었다.

8월 거래는 아직 집계 중이지만 신고가 거래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2019년 7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 서초 등도 신고가 거래가 급감한 건 마찬가지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8월 신고가 거래는 이날 기준 각각 3건, 1건에 불과하다. 7월은 24건과 21건이었다. 8월 신고가 거래는 석 달 전인 5월 신고가 거래(강남 105건, 서초 109건)와 비교하면 98% 줄어든 것이다.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34㎡는 지난달 2일 신고가(49억4000만원·5월)보다 7억원 낮은 4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강남권에서도 신고가 거래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으로 수요 위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