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최대 성매매사이트 운영조직, 돈세탁 혐의로 재판행

입력 2022-09-01 10:44
수정 2022-09-01 10:51

암호화폐 매매 등으로 범죄수익을 세탁한 대구·경북(TK) 지역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 운영조직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홍완희)는 성매매알선 사이트 광고 수익금을 적법한 자금으로 위장하는 ‘돈세탁’을 한 혐의로 이 사이트 운영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조직원 세 명은 지난 6월, 나머지 한 명은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TK 지역 성매매 업소들로부터 매월 10만~30만원의 광고수수료를 받은 다음 이를 수차례에 걸쳐 대포통장으로 송금했다. 그 후 국내 및 해외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반복적으로 매매(7억원)하거나, 대포통장 수십개를 이용해 정상적인 거래를 가장한 다음 현금을 인출(7억 4000만원)하는 수법으로 불법 수익금을 세탁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말 이 성매매알선 사이트 운영조직에 대한 제보를 받아 약 6개월간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들 일당을 재판에 넘기고 해외로 도주한 공범도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성매매알선사이트 외 도박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수익금 세탁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이들이 또 다른 범죄조직과의 관계를 통해 수익을 취득할 가능성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