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작 기대에 반등했던 게임주들이 신작 출시 이후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기존 게임들의 단점을 답습하거나 운영 측면에서 논란을 키우면서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3.98% 하락한 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박 신작' 우마무스메가 출시된 지난 6월 말 이후 상승세를 탔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마무스메와 관련한 한일 유저차별 및 운영 미숙 논란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논란이 본격화된 8월 중순 경 이후 주가가 15% 가까이 하락했다.
'경주마' 게임인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마차를 동원해 게임사 앞에서 시위까지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환불 소송 제기까지 검토되고 있다. 한때 1위를 기록했던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 역시 8월 말 기준 6위까지 떨어졌다.
향후 게임사의 대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현재 사태가 게임성 자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회사의 대처에 따라 매출 순위 반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트2를 내놓은 넥슨게임즈도 주가가 하락세다. 이날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10시 30분 기준 3.28% 하락중이다. 히트2가 출시된 지난달 25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25% 가량 떨어졌다. 하반기 주요 기대작으로 꼽혔음에도 게임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다, 리니지와 같이 확률형 아이템이 과도하다는 '리니지라이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IP를 활용해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내놓은 넷마블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큰 논란이 없음에도 신작 게임의 부진으로 '어닝쇼크'가 반복되면서 주가가 꾸준히 우하향 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회사 경영 전략의 본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이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작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추구해왔으나 유저가 원하는 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이에 적합한 게임성 및 사업적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트리플 A급 신작 제작을 위한 투자 등으로 향후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