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광운대 스타트업 CEO] 법률 전문가들의 종합 플랫폼 ‘로이랜드’

입력 2022-08-31 18:17
수정 2022-08-31 20:08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벽촌은 변호사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로이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정민철 대표(39)가 2020년 8월 설립했다. 오랫동안 법률 공부를 한 정 대표는 인공지능 변호사를 만드는 연구소에서 법률 연구원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벽촌을 창업했다.

로이랜드의 대표 서비스는 ‘Q&A’와 ‘복대리’ 두 가지다. Q&A는 변호사들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그동안 변호사들은 카카오톡 채팅방이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서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왔다”며 “성별, 나이, 지역, 출신학교, 전문분야 등의 한정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왔다”고 말했다.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비슷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잖아요. 변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정하고 있는 전문분야만 무려 61가지입니다. 변호사라고 모든 분야를 다 알지는 못합니다. 유사한 경험을 한 다른 변호사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죠. Q&A는 그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정 대표는 “변호사들이 로이랜드를 활용해 업무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진로나 취미, 세무, 개업과 같은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가 거침없이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비스인 복대리는 본인의 업무를 대신해줄 수 있는 변호사를 구해주는 서비스다. 로이랜드는 사용자가 복대리를 이용해 업무를 의뢰하면 해당 지역 주변의 변호사와 매칭을 해준다. 매칭 후 업무들은 로이랜드 앱에서 이뤄진다.

“가령 서울에 있는 변호사가 제주지방법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죠. 본인이 가지 않고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만 출석해도 될 때 복대리가 대신해줄 사람을 구해줍니다.”

정 대표는 최근 법률 플랫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공인중개사는 모두 전용 플랫폼이 있습니다. 법률 분야 역시 판례검색이나 복대리와 같은 변호사 대상 서비스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죠. 로이랜드처럼 변호사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로이랜드는 2건의 인공지능 법률 서비스 특허와 7건의 상표, 21건의 디자인 등록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을 바탕으로 벽촌은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벤처기업협회 PSWC(Pre-Startup Winning Camp), 기술보증기금 기보벤처캠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K-ICT 전담 멘티에 선정됐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정 대표는 “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로이랜드를 법률 전문가들의 지식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8월
주요사업 : 변호사 지식 정보 공유 플랫폼 로이랜드 서비스 개발
성과 : 2022년 벤처기업(혁신성장유형) 인증, 2021년 벤처기업협회 PSWC 22기 수료, 2021년 기술보증기금 기보벤처캠프 9기 수료, 2021년 단국대 초기창업패키지 최우수 졸업, 202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K-ICT 전담 멘티 17기 선정, 2021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최우수상 수상, 2020년 광운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2020년 단국대 다산 영웅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