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7일부터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외국인 단체 관광을 허용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2만 명인 하루 입국 허용 인원을 7일부터 5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입국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관광만 할 수 있었다.
그는 앞서 지난 2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세 차례 이상 접종한 경우 입국 72시간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증명서를 제출하는 의무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초 계획했던 시기(10월)보다 한 달가량 앞당기겠다고도 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9월부터 새로운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총리 공관에서 열흘가량 격리 생활을 하고 이날 집무실이 있는 총리관저로 복귀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