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416억원(국비 262억원·도비 115억원 등)을 투입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반도체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산업부 공모사업은 정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국 5개(경기, 충남·북, 전북, 경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실증 지원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산업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예산을 투입해 도내 반도체 소부장 분야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3966㎡(1200평) 규모의 전용공간을 확보해 시제품 성능 평가와 분석·시험, 설계 지원 등에 필요한 총 24종의 연구 장비를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반도체산업 분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 규모 소부장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육성이 힘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내 소부장 산업 자립화와 기술개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잘사는 경제수도 경기도’를 민선 8기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반도체산업 경쟁력 제고에 도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