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빚은 WHO 일본인 간부, 결국 '직위해제'

입력 2022-08-30 23:49
수정 2022-08-30 23:50

인종차별 발언 등의 논란을 빚었던 세계보건기구(WHO) 가사이 다케시(葛西健)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결국 직위 해제됐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사이 다케시 처장이 직위에서 물러난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HO는 가사이 다케시 처장의 업무를 수잔나 야카브 WHO 사무차장에게 임시로 맡겼고, 가사이 다케시 처장은 직위 해제된 상태에서 휴가 중이다.

가사이 다케시 처장은 일본 출신 의사로, 15년 넘게 WHO에 몸담아왔다. 2019년 2월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1월 특정 국가 출신 직원에게 경멸적인 발언을 하는 등 인종차별적이고 권위주의적 언행을 보였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당시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소 직원들은 다케시 처장의 행태를 고발하는 탄원을 WHO에 제출했다.

가사이 다케시 처장은 "직원들에게 모질게(hard)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국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